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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속 글자를 못 읽는 검색 로봇, 텍스트로 이기기

공들여 만든 화려한 카드뉴스나 통이미지 형태의 상세페이지가 검색 결과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유는, 검색 엔진의 크롤러 로봇이 이미지 속에 적힌 글자를 전혀 읽지 못하는 치명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보기 좋게 꾸민 정보를 업로드하며 검색 유입을 기대하시지만, 정작 시스템의 눈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빈 껍데기 문서로 인식되어 외면받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 화려한 색상, 깔끔한 폰트로 정리된 완벽한 정보의 집약체

로봇의 눈: 뜻을 알 수 없는 한 줄의 이미지 삽입 코드, 텅 빈 공간

해결의 열쇠: 디자인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진짜 글자(Text)로 검색 엔진과 대화하기

검색 로봇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적화 포인트

· 통이미지 속에 갇힌 중요한 핵심 정보들을 순수 텍스트로 모두 꺼내어 작성하기

· 부득이하게 들어가는 사진에는 대체 텍스트 속성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부여하기

· 불필요한 키워드 나열을 멈추고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설명으로 스팸 오해 피하기

밤새워 만든 예쁜 상세페이지, 왜 아무도 안 볼까요?

가까운 지인 중에 작은 수제 간식 공방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손재주가 워낙 좋아서 간식 사진을 찍은 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그 위에 예쁜 글씨체로 가격표와 원재료명, 심지어 보관 방법까지 빼곡하게 적어 넣곤 했습니다.

친구의 온라인 채널에는 그렇게 잡지책처럼 아름답게 디자인된 통이미지들이 가득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검색을 통해 새롭게 유입되는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일 밤잠을 줄여가며 이미지를 꾸몄던 친구는 결국 깊은 좌절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저를 찾아온 친구의 채널을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근본적이고 뼈아픈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검색 엔진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수제 간식의 달콤한 맛과 정성이 담긴 글귀가 선명하게 보였지만, 구글 검색 센터의 기본 가이드에서도 명시하듯 로봇은 그저 사진 파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고 판단할 뿐이었습니다.

로봇의 시선으로 바라본 텅 빈 화면의 충격

친구에게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개발자 도구를 열어 웹페이지의 뼈대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 이면에는 오직 사진을 불러오는 짧은 기호들만 존재할 뿐, 공방의 이름이나 간식의 종류 같은 중요한 단어는 단 한 글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로봇은 문서를 수집할 때 글자의 맥락을 읽고 이 문서가 누구에게 유용한 정보인지 판단합니다. 그런데 읽을거리가 전혀 없으니, 이 페이지를 수제 간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명분이 아예 없었던 것입니다.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미지 속 글자를 추출해 내는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웹페이지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검색 엔진 입장에서, 모든 사진을 일일이 해독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로봇은 여전히 가볍고 명확한 순수 텍스트를 가장 신뢰하고 우선적으로 수집합니다.

충격을 받은 친구에게 저는 아주 단순한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사진 위에 글자를 덧입히는 작업을 당장 멈추고, 원본 사진만 올린 뒤 그 아래에 직접 키보드로 정성스럽게 설명을 타이핑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글자를 밖으로 꺼냈더니 벌어진 놀라운 변화

처음에는 디자인이 밋밋해질까 봐 걱정하던 친구도 속는 셈 치고 저의 조언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폰트 대신 평범한 기본 글꼴로 원재료의 효능, 정성스러운 제작 과정, 맛있게 먹는 꿀팁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순수 텍스트로 정보가 채워지자 검색 로봇들이 드디어 문서의 주제를 명확히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친구의 글이 상단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방문자들의 체류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통이미지 시절에는 스마트폰 화면이 작아 글씨를 읽기 위해 화면을 확대하다가 불편함을 느끼고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글자로 정보를 제공하자, 기기의 화면 크기에 맞게 글씨가 자연스럽게 정렬되어 독자들이 훨씬 편안하게 글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각적인 화려함보다 정보의 전달력에 집중한 것이 제대로 통했던 순간입니다.

꼭 이미지를 써야 한다면 이렇게 대처해 보세요

그렇다고 해서 웹페이지에 사진을 아예 쓰지 말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시각적인 자료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감정을 움직이는 아주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부득이하게 사진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는 숨겨진 이름표, 즉 대체 텍스트 속성을 반드시 활용해야 합니다.

대체 텍스트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크린 리더기가 읽어주는 정보이자, 로봇에게 이 사진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하지만 이 귀중한 공간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 나쁜 예시: 대체 텍스트 칸에 수제간식, 강아지간식, 고양이간식, 알러지프리 등 검색에 걸리고 싶은 단어만 무의미하게 나열하는 경우

· 좋은 예시: 오븐에서 방금 꺼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 치즈볼 간식 사진

검색 로봇은 매우 똑똑합니다. 맥락 없이 단어만 빽빽하게 적어 넣으면 오히려 검색 순위를 조작하려는 스팸 문서로 오인하여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를 눈을 감고도 그려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장으로 묘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의 기본입니다

정보를 담고 있는 글자는 절대 이미지 속에 가두지 마십시오. 로봇이 쉽게 읽고 분류할 수 있도록 순수 텍스트로 웹페이지를 채우고, 사진에는 꼭 필요한 상황에만 정직한 대체 설명을 달아두는 것. 이것이 잃어버린 검색 방문자를 되찾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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